글을 못쓴다면 불편할까
글을 쓰는게 참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글쓰기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려고 하는데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건강 관련한 주제로 잡았다. 그런데.. 대략적으로 어떤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것과 그것을 정제된 글로 녹여낸다는 것은 전혀 다른 난이도인것 같다. 학술적인 엄밀한 글을 쓰는것이 아니기에 글쓰기에 재능을 논할것은 없다지만서도, 좀 낙담했다. 이렇게도 글쓰기가 어렵다고?!

뭐 일단 도파민 관련 글을 쓰고는 있는데… 아니 나름 초등학교때 과외선생님이 글쓰기 잘한다고 칭찬도 받았던 나인데, 수십년전 그 아득한 경험을 다시한번 사골국 우려내듯이 우려내서 글쓰기의 자신감을 되찾고 싶다. 힘을 숨긴 찐다같은 거.. 뭐 그런거 말이다. 드라마처럼 갑자기 글쓰기 재능에 눈을 뜬다던가?! 하루에 글 한개씩 휘리릭 쓰고 커피 한잔 때리는 그런 능력자 말이다. 뭐 일단 글을 못쓰는것 같으니까 불편하긴 하다.
아참, 위에 “수십년 전”이라는 말은 잊어달라. 감각적으로는 어그제 같단 말이다! 난 감각적으로 사는 사람이라 논리가 안통한다.
도파민관련 글은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나름 깊게 생각했던 주제다. 도파민을 그 전까지는 전혀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어떤 계기를 통해서 이것이 내 정신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알게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어떤 중요한 호르몬이자 동시에 내 인생의 한 주제인것이다. 그런 도파민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일단 추후에 글을 쓸테니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내가 원하는 주제 vs 남이 원하는 주제
흔히 말하는 파워블로거들의 정체를 내 나름대로 알기쉽게 정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남의 입맛에 맞는 글쓰기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관한 양질의 글 혹은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 남을 만족시키는데 통달한 사람들
말인 즉, 무지막지하게 빠르고 철저하게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내 자신의 꿈틀대는 뻘글과 일상공개의 욕망을 최대한 자제하고, 트렌드에 맞는 정보글을 계속 생산해낸다는게 정말 대단하다. 혹시 비꼬는거 처럼 들렸다면 죄송하다…
남이 원하는 주제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것은 본질적으로 하기 싫은 회사 팀장의 업무지시를 이행하는거랑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꾹 참고 이행하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자본주의 원칙에서 가치교환을 빼놓을 수 없으므로 결국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먹고 살기 위해서는 남이 원하는 가치(내가 하기 싫은 일일지라도)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낙담한다. 위에서 한 번 했다.
뭐 좀 그럴싸하고 복잡하게 말했는데.. 결국 이래나 저래나 하기 싫은 일을 해야된다는 말이다.
일단 가볍게 시작하자는 마음이니… 이런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처음이기도 하고 뻘글을 쓴다고 누가 잡아가는건 아니니까 남이 원하지 않는 주제를 좀 써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목표는 내가 원하는 글과 남이 원하는 글을 반반 섞어서 쓰고 싶다. 뭐가 됐던지간에 일단 옛날부터 생각해온 꿈 (대략 3421가지정도가 있다)을 하나씩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본다.
결론
글을 못쓴다고 불편하다기 보다는 낙담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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